[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생활지원사는 홀몸 어르신들의 생활 및 활동을 지원하며, 때로는 말벗의 역할로 일상의 안전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평면 김모 어르신에게도 생활지원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중한 존재다.
지난 14일, 김모 어르신은 당신의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지원사 변하현(58) 씨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직접 본지에 연락했다.
김모 어르신(77)은 “나를 돌봐주는 복지사가 있는데 나한테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노인들에게도 전부 잘해준다. 내가 집에 없으니 직장까지 찾아와 잘 있는지 안부도 묻고, 자식처럼 나를 걱정해주고 살뜰하게 챙겨준다”며 “이렇게 따뜻한 사람 덕분에 내가 행복해졌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진시 남부노인복지관 소속 변하현 생활지원사는 어르신의 제보처럼 주 1회 방문, 2회 전화 통화, 건강 체크, 정서 지원 등 기본적으로 생활지원사가 해야 하는 업무 이상으로 어르신들을 대하고, 가족처럼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
적적한 생활에 우울감에 빠지는 어르신들, 혼자 있어 외로움과 불편함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집에 직접 방문해 일상생활 속 어려움도 해결해드리고, 때로는 자식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 힘이 되어 드렸다.
변하현 생활지원사는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떠한 점이 불편하신지 알게 됐고 성격상 그런 것을 지나칠 수 없어, 직접 찾아보고 해결해 드렸다”면서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움을 받은 어르신들이 고마워하시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자신이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잘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하는 변하현 생활지원사는 평소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 어르신들을 만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찾아보기 힘든 정부양곡, 전기 및 핸드폰 요금 할인, 주거개선 사업 등 행정복지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을 찾아 직접 신청해 경제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 가고 싶은 곳, 어르신들의 사소한 이야기까지 챙기며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었다.
돌봄서비스를 통해서 복지 사각지대를 놓인 어르신을 돕는 변하현 생활지원사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자신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 언제든 편하게 자신을 찾아주길 소망했다.
변하현 생활지원사는 “힘든 시기를 견뎌내시고 지금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보면 더 잘해드리고 싶고,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건 다 해드려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다”면서 “어르신들이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나를 제일 먼저 떠올려주고, 나를 의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